고속철시대 꿈이 달린다-프랑스 떼제베는

입력 2003-12-31 11:49:58

지난 1992년 독일의 이체와 일본의 신칸센을 제치고 한국의 고속철도 기종으로 최종 선정된 떼제베(TGV)는 81년 파리-리옹 간 첫 개통 이후 유럽고속철도망의 초석 역할을 해왔다.

현재 떼제베는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동남선(파리-리옹), 대서양선(파리-르망, 파리-트루), 파리 외곽순환선, 북유럽선(파리-칼레-벨기에), 론느.알프선(마콩-바란스), 지중해선(바란스-마르세이유) 등 1천541km가 운행되고 있으며 현재도 6개 철도망 노선의 건설계획을 세워놓고 추진 중에 있다.

첫 개발 당시 최고속도가 시속 260km에 불과했던 떼제베 열차는 계속적인 차량 개발로 현재는 4세대 모델까지 개발돼 있는 상태. 특히 파리-리옹 구간에서는 여객수요가 많아 2층열차인 TGV-Duplex를 개발, 96년부터 운행중이며 전세계적으로는 500여대의 떼제베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떼제베 열차의 최고 장점은 바퀴를 앞.뒤 객차에 하나씩 두고 이 사이를 마치 관절처럼 연결해 만약 열차의 탈선이 일어나더라도 객차사이의 연결이 끊어지거나 객차가 뒤집혀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술이다.

'보기차'라고 부르는 이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떼제베만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또 열차의 기관차 부분에는 충돌시 충격을 완화해주는 벌집모양의 충격완화장치가 있어 만일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큰 인명사고로 연결되는 것을 막아준다.

떼제베 만이 보유한 이 두가지의 안전장치는 한국 기술진에게 그대로 이전, KTX에서도 동일한 안전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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