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은 지난해 7, 8월 대구.경북지역 각계에서 활동중인 30~40대 뉴리더 150명을 선정한 데 이어 최근 이들을 대상으로 '대구.경북의 미래'에 대한 설문조사를 최근 실시했다.
젊은 리더들의 눈에 비친 대구.경북지역의 문제점과 과제를 알아봄으로써 지역발전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이다.
대구.경북지역의 전반적인 미래상을 뉴리더들은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는 밝다
10~20년 안에 대구.경북의 실제 리더가 될 사람들인 만큼 뉴리더들의 미래관이 어떠한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경북지역의 전반적인 미래에 대한 전망'을 묻는 항목에서 '매우 낙관적이다'와 '낙관적이다'라는 응답은 37.0%, '변함이 없을 것이다'는 34.6%, '비관적이다'는 28.5%로 각각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매우 낙관적이다' 또는 '낙관적이다'라고 응답한 48명의 뉴리더들은 그 이유에 대해 '시민들의 참여확산'을 31.3%로 가장 많이 꼽았다.
뉴리더들은 시.도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및 참여도가 높아지는 시대적 조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러한 현상이 결국 대구.경북 발전의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뉴리더들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에 대해 '전반적인 성장 잠재력의 내재'(27.1%)와 '지방분권화의 확산'.'우수한 인적자원'(각 10.4%), '시민의식의 향상'(8.3%), '올바른 정책 수립'(6.3%) 등도 꼽았다.
뉴리더들에게는 현재 대구.경북지역을 이끌고 있는 '현역 리더'들의 리더십 부족이 대구.경북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었다.
대구.경북지역의 미래를 '매우 비관적이다' 또는 '비관적이다'라고 응답한 뉴리더는 37명이었는데, 그 이유를 놓고 응답자들은 '대응책 등 지도력의 부재'(37.8%)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역민의 보수적인 성향' 역시 29.7%로 매우 높게 나왔으며 '준비의식 부족' 21.6%, '인적자원 부족'이 8.1%였다.
◇정치.경제 흐림…문화.시민단체활동.환경 맑음
대구.경북 미래에 대한 부문별 전망에서 정치.경제 부문에 대한 비관적인 답변이 많았다.
정치의 경우 '비관적이다'와 '매우 비관적이다'가 49.2%로, '매우 낙관적이다'와 '낙관적이다'를 합친 18.5%보다 훨씬 많았다.
경제 부문에도 '비관적이다'와 '매우 비관적이다'가 49.2%나 되는 반면, '매우 낙관적이다'와 '낙관적이다'는 22.3%에 불과했다.
획기적인 경제 개선책이 없을 경우 대구.경북 지역발전에 경제가 앞으로도 발목을 잡을 것으로 뉴리더들은 우려하고 있었다.
문화 부문에서는 '매우 낙관적이다'와 '낙관적이다'가 52.3%를 차지, '비관적이다'와 '매우 비관적이다'를 합친 16.1%를 크게 앞질렀다.
문화 분권이 잘 이뤄지고 있으며 대구.경북의 문화는 앞으로도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뉴리더들은 갖고 있었다.
시민단체 활동에서도 '매우 낙관적이다'와 '낙관적이다'가 61.6%로 '비관적이다'와 '매우 비관적이다'를 합친 7.7%를 압도했다.
또한 지난 십수년 동안 환경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의 결과로 환경부문에 대한 대구.경북지역의 전망 역시 '매우 낙관적이다'와 '낙관적'이라는 응답이 63.9%를 차지, '비관적이다'와 '매우 비관적이다'를 합친 12.3%보다 크게 높았다.
◇경제 발전 없이 지역 발전 없다
'대구.경북의 희망은 어느 분야에서 찾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경제 부문'이 36.2%로, 다른 분야보다 훨씬 높았다.
'교육 부문'은 16.9%, '정치 부문'은 14.6%, '문화 부문'은 13.8%였다.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 분야를 지적한 이유'에서는 '경제 부문의 중요성'이라는 응답이 28.5%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의 어려운 경제 여건이 지역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만큼 경제 발전을 꾀하지 않고서는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인적자원의 필요성'이 13.8%, '정치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 13.1%, '문화의 필요성'이 12.3%로 조사됐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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