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회 이창웅 의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군의원 9명이 지난달 30일 오후4시 군청 기자실에서 '군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나라당을 무더기로 탈당했다.
총 17명의 합천군의회 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은 13명으로 탈당한 9명은 무소속 군의원 2명과 함께 열린 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리민복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중앙정치인의 의식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특단의 결단을 내렸다"며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한 합천출신 김혁규 전 지사와 행보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혀 열린우리당 입당을 시사했다.
이창웅 의장은 "김 전 지사의 고향인 합천에서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합천군의원들의 탈당에 이어 지역내 다른 인사들의 동참도 뒤따를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밤 경남 함안의 방어산 마애사(주지 무진스님)에서 열린 지인들과의 송년 모임에서 "오는 8일 열린우리당 중앙당에서 입당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날 입당식에는 경남도내 전.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 다수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의 고향인 합천군의회 의원들의 집단 탈당을 시작으로 경남 도내 정가에 한동안 한나라당 탈당 도미노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와 행보를 함께 할 인사들로는 김병로 전 진해시장, 정만규 전 사천시장, 이덕영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강석정.정주환.정구영 합천.거창.하동 전 군수 등이 꼽히고 있다. 또 현직 단체장을 비롯한 광역.기초의원 상당수가 동반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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