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거포들의 빅뱅.'
오는 1월 4일부터 11일까지 전남 목포로 무대를 옮겨 열리는 'KT&G V투어 2004'
2차 투어가 '풍운아' 이경수(LG화재)와 '월드 스타' 김세진(삼성화재), '칼날 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의 본격적인 출격으로 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차 투어의 관전 포인트는 벤치에 앉아있던 각 팀 주전들이 속속 돌아오면서 조
심스럽게 점쳐지는 판도 변화의 조짐 속에 과연 삼성화재의 독주가 계속 유지될 것
인지로 압축해볼 수 있다.
여기에 1차 투어 공격 득점 1위(84점)에 오른 대한항공의 '새 엔진' 장광균과
이경수의 신인왕 기싸움,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컴퓨터 배구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의 첫 지략대결, 이번 투어부터 시작되는 춘추전국 판세의
대학부 시리즈 등 관심을 끄는 대목이 풍성하다.
1차 투어에서 '좌진식-우세진'을 빼고도 여전히 막강한 전력으로 전승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2차 투어는 매 경기가 더 어려운 험로의 연속이
될 것 같다"며 박빙의 승부를 점쳤다.
삼성화재는 2년 차 레프트 이형두가 1차 투어 개막전 최우수선수(MIP)로 선정되
며 합격점을 받았고 라이트 장병철이 팀 에이스로 제 몫을 하고 있는데다 김세진까
지 스타팅으로 출격하면 화력이 한층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센터진이 노쇠 기미를 드러내며 '약한 고리'를 노출해 다른 팀들도 전력
의 100%를 발휘하면 잡지 못할 상대가 아니다.
슈퍼리그를 포함해 대회 8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1차 투어와 달리 현대캐피
탈과 상무를 조별리그 파트너로 만났다.
신 감독은 절친한 친구인 김호철 신임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과 5일 오후 2시
올 시즌 첫 대결을 벌이게 돼 네트를 사이에 두고 우정의 지략 싸움을 벌인다.
첫 투어에서 3전 전패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김호철 감독은 군사훈련을 마친 권
영민의 안정된 토스워크가 공격수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리며
목마른 첫 승에 재도전하지만 아직 조직력이 무르익지 않아 거함 삼성화재를 상대하
기는 벅찬 상황이다.
2차 투어 개막전은 4일 오후 2시 목포를 연고지로 잡은 한국전력과 LG화재의 맞
대결로 단연 관심사는 LG화재의 왼쪽 주공으로 나설 이경수의 활약 여부.
서울투어에서 팬들에 대한 코트 인사 수준의 출전만 한 이경수는 현재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하루가 다르게 스파이크 감각이 올라오고 있어 당장 주포 역할을
해내며 확실한 복귀 신고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1차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6일 LG화재를 맞아 상승세에 불을 지
필 기세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월드컵을 통해 '국제무대용 병기'로 거듭난 윤관열과 새내기
장광균의 공격 예봉이 절정에 달해 삼성화재의 벽을 넘을 수 있는 전력에 가장 근접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B조 라운드로빈 조별리그가 먼저 열리는 남자 대학부에서는 6일 열리는 성
균관대와 경기대의 일전이 최고의 빅 카드로 꼽힌다.
여자부에서는 베테랑 3인방 장소연, 구민정, 강혜미의 노련미로 완벽한 '수성'
에 성공한 현대건설이 패기를 앞세운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두번째 도전을 맞아 방
어전에 나선다.
◆경기 일정(매일 14시.목포실내체육관)v
▲4일 한국전력-LG화재 성균관대-명지대 KT&G-현대건설
▲5일 현대캐피탈-삼성화재 도로공사-LG정유 홍익대-경기대
▲6일 대한항공-LG화재 흥국생명-현대건설 KT&G-도로공사 성균관대-경기대
▲7일 홍익대-명지대 흥국생명-LG정유 상무-삼성화재
▲8일 현대건설-도로공사 한국전력-대한항공 성균관대-홍익대 현대캐피탈-상무
▲9일 흥국생명-도로공사 경기대-명지대 LG정유-KT&G
▲10일 남자실업부 준결승, 흥국생명-KT&G
▲11일 남자실업부 결승, LG정유-현대건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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