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전도의회 의장 "포항북 경선 나가겠다"

입력 2003-12-30 13:31:51

경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장성호(張成浩) 한나라당 경북도지부 수석부위원장은 29일 경북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북구에서 내년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에 도전을 결심했다"며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장 전 의장은 이것이 이 의원의 선제 '도발'에 대한 '응전'이자 방어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장 전 의장은 이날 회견을 통해 "지난달 말인지 이달 초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선관위를 담당하는 국회 행정자치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 의원측이 선관위에 나를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가 선거법 상의 중대한 위반을 했다면 몰라도 선관위 조사 결과 사안이 경미해 주의 조치에 그쳤다"며 "기득권을 갖고 있는 현역 의원이 도전자를 향해 치졸한 방법을 동원해 손과 발을 묶으려는 옹졸함을 보였다"고 흥분했다.

장 전 의장의 이 의원에 대한 이같은 감정은 그 뿌리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 전 의장은 포항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었다.

포항남 지구당이 중립을 지킨 것과 달리 이 의원의 포항북 지구당은 노골적으로 친 정장식(鄭章植) 시장 인사들로 대의원을 교체했다는 것이 장 전 의장의 주장이다.

장 전 의장은 16대 총선 당시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 의원을 도왔던 자신에게 이 의원이 노골적인 반기를 든 것에 대해 무척 섭섭해 했다는 후문이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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