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표창 받은 영천시청 이용우(52)과장

입력 2003-12-30 11:29:48

"영천시청 환경보호과 전 직원들이 고생한 공로를 대신해 상을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천 그린환경센터 건립과 지방행정 업무에 기여한 공로로 31일 대통령 표창을 받는 이용우(李鏞雨.52) 영천시 환경보호과장은 수상의 영광을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이 과장은 2001년 3월 환경보호과장으로 발령받은 후 지역의 최대 난제이자 현안이었던 쓰레기 현대화처리장 건립을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

혐오시설인 쓰레기처리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단반발과 항의시위가 수십차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인간적인 모욕을 당하는 등 정신적.육체적으로 고초가 심했다.

그러나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민 설득에 끈질기게 나섰고 결국 영천시와 주민협의체간 주민협약서 체결이라는 방식으로 민원을 해결, 지난 23일 쓰레기 현대화처리장(그린환경센터) 준공식이라는 결실을 이끌어내 영천을 향후 29년간 쓰레기 처리 걱정이 없는 자치단체가 되게 했다.

이 과장은 쓰레기종량봉투를 읍.면.동 공무원이 봉투판매소에 직접 공급해 판매대금 유용 등 부조리가 발생하자 영천시와 농.축협간 위탁판매 계약체결로 이를 해결하기도 했다.

2001년 12월 전국에서 처음 쓰레기 종량봉투를 농.축협에서 위탁판매토록 해 부조리 해소는 물론 연간 1억1천500만원의 인건비 절감, 판매소의 봉투구입 불편 해소 성과도 거뒀다.

"그린환경센터 준공과 대통령표창 수상 등 올해는 개인적으로는 무척 영광스럽고 보람있는 해가 된 것 같습니다.

정년까지 공직자로서 사명을 다하라는 채찍으로 삼겠습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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