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인데 억울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2년전 농약을 살포하는 차를 구입했는데 한달도 안돼 원인 모를 고장이 났다.
그런데 새 기계로 교체도 안 되고 무상 수리 약속도 지켜지지 않은 채 고장이 계속 생겨 적잖은 수리비 부담만 떠안고 농사일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농촌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농산물 값은 하락하고 농약.비료 등 농자재 값은 높은 인상을 거듭하고 있다.
농기계 값 역시 많이 올랐다.
농촌에서 농기계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
그런데 농기계 회사는 기계를 팔면서 서비스를 등한시하고 있다.
그래서 농기계를 수리하는 수리점들이 생겨나고 대다수 농민들이 그들에게 수리를 맡기고 있다.
그런데 헌 부품으로 교체해 놓고 새 부품 값을 받거나 이익을 턱없이 많이 붙이고 심지어 고치지 않고서도 수리했다고 해도 기계를 잘 알 수 없는 농민들은 어쩔 도리가 없다.
특히 농촌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알 수 없다.
출장비 명목으로 또 돈을 요구하지만 그렇다고 농기계 수리를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농약을 살포하는 차의 경우 본사는 기계를 만들고 대리점은 판매를 하고 농협에서 대출을 얻는 형식으로 농민들이 구입하고 있다.
그리고 농협을 통해 대금이 본사로 들어간다.
그렇게 함으로써 본사가 판매 이익을 취하고 대리점도 당연히 이익을 취할 것이고 농협도 수수료 형식으로 수익을 취하는 중간 유통과정이 농민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차라리 단위 농협에서 농기계 판매에 나서고 수리센터도 운영하면 어떨까. 그러면 서비스도 향상되고 대리점의 이익이나 농협이 수수료 형식으로 취하는 수익을 농민에게 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각 면단위 농협에서는 수익사업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농민들을 배려할 수 있는 사업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윤병정(청송군 현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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