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의 제임스 본드'. 주위 사람들은 구미경찰서 수사과 형사계 김경연(39) 경사를 '007 형사'라고 부른다.
훤칠하게 잘생긴 외모에다 각종 강.절도 등 사건해결에도 탁월한 솜씨를 보이기 때문.
김 경사는 지난 23일 구미.대구.대전 등 전국을 무대로 220여차례에 걸쳐 2천700여만원을 훔친 10대 상습절도단 4명을 일망타진하기도 했다.
최근 지역에서 잇따라 절도사건이 발생하자 지역 중.고교 퇴학생 명단을 빼 내 경찰 전산조회 등으로 범인들의 인적사항을 파악, 이들을 모두 검거한 것.
이들 10대 절도단 중 한명은 경찰이 급습하자 유리창문을 깨고 나와 2층에서 뛰어내려 다리를 다친 상태로 도주했으며, 범죄 횟수가 워낙 많아 기억조차 다 못할 정도였다고. 김 경사는 "혼자 잘한다고 됩니까. 동료 형사들과 힘을 합친 결과지요"라며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김 경사는 올초 경북경찰청에 근무할 당시 청송감호소를 출감한 뒤 전국을 돌며 고급 빌라, 부유층 아파트 250여곳을 털어 26억원을 훔친 일당 10명을 검거해 일계급 특진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자신의 포돌이 명함에 '사건사고 제보를 바랍니다'라는 문구 등 범죄신고를 바라는 글귀를 넣었다.
특히 '011-◈◈-0007'이란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007 형사'란 별명을 얻게 된 것.
구미경찰서 김광수 수사과장은 "일을 찾아서 하는 직원"이라며 "한번 범죄를 적발하면 끝까지 추적해서 반드시 검거하는 전형적인 형사 기질을 타고 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98년 구미 형곡동 강도살인사건 때는 범인과 격투중 3층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치기도 했다"는 김 경사는 "갈수록 수사형사가 힘들어지고 경찰에서도 기피부서로 통하는데, 갈수록 흉폭해지는 범죄를 해결하려면 장비와 인력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구미.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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