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교수연합회 한재숙 지회장

입력 2003-12-29 11:41:52

"낯선 한국에서 생활하며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을 유학생들에게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연말이면 타국에서의 외로움이 더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여교수들이 일일 어머니가 되어 훈훈한 온정을 나누며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아듀 2003, 웰컴 2004' 행사를 마련한 전국여교수연합회 대구.경북지회 한재숙(韓在淑) 회장(영남대 생활과학부 교수).

한 회장은 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지역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여교수연합회 회원 교수 40여명이 일일 어머니로 나서고 대학원생 도우미 30여명도 참석해 따뜻한 정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

30일 하루 동안 동화사.파계사.은해사 등 대구 인근 고찰과 유적 답사를 비롯, 세배하기.한복입기 등 한국전통예절 배우기와 윷놀이.제기차기.투호놀이 등 전래놀이도 함께 하면서 이들 유학생들이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체험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

한 회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춤사위와 윷놀이.떡국 먹기 등도 배우며 한국 고유의 정취 속에서 묵은 해를 보내고 밝은 새해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오후에는 영남대 국제관에서 게임과 장기자랑을 함께 하며 서로간의 친목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여교수들의 만남이 '새해를 열며, 한국을 느끼며, 문화로 하나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장이 될 것이라는 한 회장은 한국에서 갑신년 새해를 여는 유학생들에게 좋은 날들만 이어지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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