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모든 구단과 협상하겠다. 수원 삼성의 부당
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중도 하차하고 돌아온 고종수(25)의 국내 프로축구 무
대 복귀 문제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친정팀인 수원 삼성과 갈등을 빚고 있는 고종수는 26일 서울 중구 세실레
스토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리인을 통해 "수원은 어떤 권리도 주장할 수 없다"
고 선언하고 다른 구단과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종수는 "어쨌든 물의를 일으켜 팬들에게 죄송하다. 내 문제가 또 타깃이 돼
마음이 아프지만 하루 빨리 그라운드에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심경
을 털어놨다.
대리인인 이동직 변호사는 "수원측은 지난 2월 고종수가 J리그 교토와 계약한
후 작성한 합의서를 내세워 소속 선수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 합의서는 일본에서
계약이 끝났을 때 단지 협의를 해야 한다는 의미만 담고 있을 뿐"이라며 "수원과는
2002년 12월31일 계약이 끝났고 고종수의 현재 신분은 계약만료 선수로 어느 구단과
도 협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수원측이 그동안 협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협상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해왔다며 계속 선수 권리를 주장할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과 공정거래위
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수원이 교토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돌려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ITC는 임대에 한해 대한축구협회에 돌아와야 하는데 우선 고종수-
교토-수원이 3자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대가 아니고 또 어떤 근거로 수원측
이 ITC를 갖고 있다고 하는 지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종수측은 수원과 프로축구연맹에 대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질의서 및 공개
요구서를 제시했다.
그러나 수원측은 고종수가 법적으로 소속 선수가 분명한 만큼 타 구단에 입단하
면서 이적료를 내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연
맹도 합의서에 따르면 고종수는 수원 선수라는 해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
종수측과 팽팽한 대립이 예상되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 탈락과 J리그 중도 퇴출로 시련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고종수가
국내 무대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복귀를 위한 계약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는 것이 선
결과제이지만 현재로서는 양측의 견해 차가 워낙 커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
이다.
고종수측은 최근 수원과 복귀를 위한 협상을 벌여 연봉과 계약기간에서는 의견
접근을 봤으나 보상 차원의 별도 계약금(10억원) 문제를 놓고 대립하다 협상이 결렬
됐고 지금까지 추가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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