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21세기 해양 메카로

입력 2003-12-27 11:44:04

울진이 21세기 해양 메카로 거듭난다.

강원도와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기지 유치에 이어 수백억원이 지원되는 국책사업인 바다목장 사업까지 따냈기 때문이다.

특히 바다목장 사업은 경쟁력이 떨어진 지역의 어업 생산이나 어업 경영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다를 끼고 있는 지자체들이 저마다 사활을 걸고 따내려 한 대형 해양프로젝트다.

게다가 해양레저와 연계, 관광이라는 부수적 목적도 뒤따라 경합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울진의 비교우위

울진이 최적지로 평가받는 것은 한마디로 청정수역, 임해 공단이 없는데다 해중섬 왕돌초를 중심으로 한.난류 교차 수역이 형성, 가자미.볼락.우럭.대구 등 정착성 고급 어종이 산란.성장하는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또 이를 해양레저 관광자원과의 연계가 가능한데다 연어 회귀 하천 등 민물고기의 산란장 및 성육장으로 자원조성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광형 바다목장의 필수적 요건인 백암.덕구 등 온천장과 명승지 6호인 불영사계곡, 지하금강이라 불리는 성류굴, 국내 최대.최고인 소광리 소나무림, 대게.송이.고포미역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 등과의 연계 등 다기능 테마관광 기반이 확충돼 있다.

특히 환동해권 개발 계획과 연계된 4차로 고속 국도, 내년 개항 예정인 공항, 철도 부설 등으로 접근성이 용이하며 21세기 해양시대의 메카인 한국해양연구원, 경북해양과학 연구단지 등 다수의 해양수산 시험.연구기관이 소재, 바다목장 연구 지원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어떤 사업 추진되나

이 사업의 핵심은 바다목장과 연계한 해양파크랜드 조성으로 사계절 체류.체험.레크리에이션형의 복합관광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친환경 조성을 통한 어자원 증식, 육상과 연계한 수중파크랜드 조성, 해양관광 및 연계관광 사업, 수산물 브랜드화에 따른 어가소득 증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감시.감독 구축 등이 주 내용이다.

바다로 유입되는 하천 정화사업과 비위생 매립장 안정화 사업, 양식장 정화 및 침체어망 인양 등 바다 환경을 우선 정비하고 민물고기 등과 연계한 수산자원 증식을 꾀한다는 것.

또 바닷속에 해군 도태 함정과 어선 등을 활용한 수중안보공원 조성과 수중관광 잠수함 등도 운영할 계획.

특히 어선 낚시, 어로.어촌 체험, 스킨스쿠버 등 수중체험 등과 드라마 촬영 세트장 관광지화, 어로 민속 박물관 건립.운영, 관광루트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관광객들의 직접 수산물 경매 참여, 시식 체험, 후포 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등 유통부문과 불법어획 감시선 건조.운영 사업 등도 펼친다.

◇기대효과

군은 연간 90만명의 관광객이 증가할 경우 식대, 숙박비, 기타 입장료 및 이용료 등을 통해 약 2천억원 이상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를 통한 주민 고용 창출과 인구유입, 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도 전국 최오지인 울진을 국내.외적으로 홍보, 21세기 해양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연관 효과에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