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세번째로 3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약체 울산 모비스에 덜미를 잡혔다.
오리온스가 외곽슛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에 의존한 반면 감독 교체로 최근 심기일전한 모비스는 최상의 전력으로 맞섰다.
오리온스는 성탄절인 25일 울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의 3라운드에서 112대116으로 무너졌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최근 3승5패의 부진을 보이며 17승9패를 기록, 3위로 처졌다.
2쿼터까지 9개의 3점슛을 몰아넣는 폭발적인 외곽포를 터뜨린 오리온스는 전반을 51대43로 마쳤고 3쿼터에도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오리온스는 하지만 4쿼터 시작하면서 모비스 용병 바셋에게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부상중인 김승현까지 투입한 오리온스는 지나치게 3점슛을 남발했고 모비스는 우지원(29득점)의 득점포가 살아나면서 양팀은 시소게임을 벌였다.
오리온스는 82대84로 뒤지던 종료 0.7초를 남기고 레이저(35득점.18리바운드)가 3점슛을 날리다 얻은 자유투 중 2개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오리온스 김승현(17득점)과 모비스 전형수가 맞선 1차 연장은 92대92로 끝났다.
2차 연장은 7득점한 김승현과 모비스의 우지원이 연속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103대103.
오리온스는 그러나 3차 연장에서 모비스 바셋의 골밑슛을 막지 못하면서 55분간의 긴 혈투끝에 고개를 떨구었다.
원주 TG삼보는 김주성(22점.11리바운드) 등 높이의 우위를 살려 앤서니 글로버(21점.8리바운드)가 분전한 안양 SBS를 80대67로 대파, 쾌조의 4연승으로 올 시즌 처음 20승(6패) 고지에 올라서며 선두를 질주했다.
전주 KCC는 창원 LG를 89대69로 물리쳤고 서울 삼성은 서울 SK에 86대85로 승리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부산 KTF를 96대82로 눌렀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삼성경기에서 삼성 서장훈(왼쪽)이 SK 전희철에 막히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조두진의 인사이드 정치] 열 일 하는 한동훈 대표에게 큰 상(賞)을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