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에게 미안한 할 따름입니다.
올해를 거울삼아 내년엔 다시 테란의 황제로 부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테란의 황제', '최초의 억대 연봉 프로게이머', '게임계의 최고 전략가'.... 수많은 미사어구가 따라붙는 임요환(24.사진)씨가 크리스마스에 대구를 찾았다.
게임TV에서 주관하는 'KT.KTF 프리미어리그 플레이오프전'이 이날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 것. 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여 명의 지역 팬들에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대신 찾아온 임씨가 더 반가웠던 크리스마스 오후였다.
"대구 방문이 세 번째입니다.
그동안 대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진 적이 없었죠. 오늘도 홍진호 선수를 반드시 꺾고 대구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는 명실상부한 게임계의 최고 스타다.
팬클럽 회원 수만 37만명.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나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에게 인기비결이 뭔지 물어보니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스타일 때문"이라고 했다.
"또 있다면.... 매번 엽기적인 전략을 창조해내는 것과 잘생긴 외모 탓이 아닐까요. 하하".
1년 동안 그가 벌어들이는 수입도 다른 게이머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임씨는 "팀에서 받는 연봉과 각종 게임대회 상금, TV 및 광고 출연료까지 합하면 2억원이 조금 넘는다"고 했다.
하지만 20대 중반에 2억원을 버는 청년 재벌인 그도 힘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제 또래들처럼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싶고, 여자친구랑 영화를 보며 데이트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숙소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어요.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하고 잠자는 시간에 빼앗기고 있지요".
임씨는 "아쉽게도 내년 스타리그에서는 군입대로 인해 한동안 모습을 보일 수가 없다"고 했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 게이머 랭킹 4위까지 떨어졌어요. 다시 1위를 탈환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게임을 인생의 전부로 생각한다는 임요환씨. 내년에 그의 목표가 모두 달성되기를 기대한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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