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화된 실업, 최악의 경기 침체, 전무한 사회안전망. 2003년 한국의 모습은 우울하기만 하다.
IMF 체제를 졸업한 지 6년이 지났지만 만성화된 실업과 비정규직화되는 노동시장, 전무하다시피 한 사회안전망은 빈곤층을 양산하고 있다.
가난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절대 빈곤층은 전체 인구의 10%, 570여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매달 생계비가 지원되고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초생활보장대상자는 150만명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 통계에는 신 빈곤층은 제외되어 있다.
이들은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
KBS 1TV는 27, 28일 오후 8시 송년 기획 2부작 '이제는 동반 성장이다'편을 방송한다.
1편 '추락하는 신 빈곤층, 나는 일하고 싶다'편에서는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과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사람들을 살펴본다.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은 계속되는 구조 조정과 급증하는 청년 실업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 여파로 비정규직 근로자는 470만 명을 넘어섰고 신용 불량자는 30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가난의 굴레에서 고통 받지만 일자리가 있다는 이유로 각종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신용불량의 늪에 빠져든다.
신 빈곤층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길은 오직 하나, 안정된 일자리 창출이다.
2편 '2003 겨울, 월곡 희망을 찾는 사람들'편에서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산동네인 하월곡 산2번지를 찾아간다.
그 곳에는 일거리를 찾아 새벽부터 거리를 헤매야 하는 가난한 이웃들이 살고 있다.
철거를 앞둔 불안한 보금자리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올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 될 듯하다.
우리나라의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절대 빈곤층. 허술하기 짝이 없는 사회 안전망 속에서 그들이 찾고 있는 희망을 들어본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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