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 꿈나무 육성 유소년 투자 늘려야

입력 2003-12-25 11:49:44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24일 오후 1시부터 2시간동안 '한국프로야구 발전의 걸림돌과 극복방안'이란 주제로 온라인 사이버 토론회(http://www.kpbpa.net)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프로야구 팬들은 선수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야구짱'이란 네티즌은 "FA에 관한 내용을 보고 '야구 규약은 현대판 노비문서'라는 말이 생각났다"며 "이는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횡포"라며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한 제도개선을 주장했다.

또 ID가 '팔색조'인 팬은 "8개구단들의 운영이 천편일률적이고 허구한날 적자라고 난리친다"며 "구단들은 성적으로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마케팅과 과감한 투자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해 구단들의 의식전환을 주문했다.

'송강호'라는 팬은 "유소년 야구꿈나무들에게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일본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아마야구의 실정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누구하나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돔구장 건설, 2군 활성화 등을 주장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나진균 사무국장은 "사이버 토론회를 처음 개최하는 것이어서 팬들의 참여가 활발하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앞으로 정기적으로 이런 토론회를 열어 침체에 빠진 프로야구의 활성화 방안을 팬들과 함께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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