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무용인의 밤 27일 대구문예회관

입력 2003-12-25 09:13:02

"사그라지는 2003년 송년의 밤, 춤추는 무대와 함께…".

'춤꾼' 장유경(계명대 무용학과 교수)의 2003 송년 무용인의 밤 행사 '이웃과 함께 더불어 추는 춤'이 27일 오후 5시 대구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유난히 힘든 한해를 보냈던 대구시민과 장애인들에게 춤의 아름다움을 선물하기 위한 무대.

한국 전통무용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이번 공연에는 총 6작품이 올려진다.

3개의 북을 놓고 번갈아 두드리며 다양한 춤가락을 만드는 '삼고무'를 시작으로, 전통 춤을 바탕으로 기하학적 구도와 현대적인 율동감각을 접목한 우리 무용의 대명사격인 창작무용 '부채춤'이 이어지는 등 운치 있는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지역 경제의 초석인 섬유산업의 희망을 표현한 '달구벌 판타지-목화에서 패션까지'와 문화관광부의 2000년도 무대예술작품으로 선정된 한국 전래동화를 각색한 무용극 '꼬리뽑힌 호랑이', 해동검도를 기본으로 한 검을 놓고 어르는 춤사위와 살벌함 없이 평화롭고 유연한 동작이 아름다운 '검무'는 관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공연의 피날레는 출연진과 관객들이 하나가 되는 '대동의 한마당'이 장식, 아쉬웠던 2003년을 보내고 희망찬 갑신년 새해를 맞는 즐거움을 흥이 넘치는 한바탕 춤판으로 꾸민다.

문의 053)580-5524.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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