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연탄 소비량이 IMF 때로 돌아가 최악의 지역 경기 침체를 대변하고 있다.
대구연료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반야월연료산업단지내 대영, 한성, 협성 등 대구 3개 공장의 올 현재 연탄 생산량은 IMF이후 처음으로 4만t(1천108만장)을 돌파했다.
대구 연탄 생산량은 98년 4만2천t에서 99년 3만9천t, 2000년 3만 7천t, 2001, 2002년 3만 4천t으로 매년 감소해 오다 5년만에 처음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호 대구연료공업협동조합 상무는 "유가는 갈수록 오르는 반면 연탄값은 지난 14년간 250원 수준으로 동결돼 왔다"며 "경기 불황에 한 푼이라도 난방비를 아끼려는 탓에 시장, 상가, 화훼단지 비닐 하우스 등지의 연탄 소비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1천kcal당 연탄 비용은 16원으로 80~90원대 수준인 경유의 5분의1에 불과하다.
이같은 연탄 소비량 급증 현상은 경북 농촌 지역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김천 유일의 연탄공장인 김천합동연탄공사의 올 현재 연탄생산량은 712만장(2만6천톤)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한 해 생산량보다 30%이상 늘어난 것이다.
연탄 난방비는 4인 가족 기준 월 평균 3~4만원 수준으로 15만원 선인 기름보일러에 비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학 김천합동연탄공사 총괄부장은 "경기 불황과 태풍피해 등으로 지역 농촌 경제가 초토화되면서 연탄보일러 설치 문의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예천 2곳, 의성 1곳, 상주 1곳, 경주 2곳 등 10여군데에 이르는 경북 모든 연탄공장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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