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으로 내달 11일 치러지는 당의장 경선출마를 선언한 김정길(金正吉) 전 행자부 장관은 23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4.13 총선에서 제1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영남의 대표성을 가진 인사가 당의장에 선출돼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날 김 전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전국정당 및 제1당 도약의 관건은 영남권 공략"이라며 "영남권의 유력인사 영입작업이 성과를 거둔다면 내년 총선에서 영남권에서만 30석 이상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총선을 낡은 정치세력과 새롭고 개혁적인 인물과의 대결구도로 전망한 김 전 장관은 "내달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으로 부산.경남에서 일기 시작한 동남풍이 대구.경북으로 불기 시작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12년 아성이 무너지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또 영남권 후보단일화 주장과 관련, "집단지도체제로 선거제도와 투표방법(1인2표)이 달라진 상황에서는 영남권 후보단일화 논의는 의미 없다"며 "경선이 다수득표자를 뽑고 4위까지 상임중앙위원이 되는 만큼 영남권 후보들이 많이 진출하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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