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1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후보 난립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현재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김정길(金正吉).김두관(金斗官) 전 행자부장관과 김태랑(金太郞) 상임중앙위원, 유재건(柳在乾) 의원, 이석현(李錫玄).허운나(許雲那) 전 의원 등 6명 이다.
또 유력한 당권 후보인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23일 당 의장 경선 출마 의사를 피력했고,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높다.
이강철(李康哲) 상임중앙위원도 최근 출마 쪽으로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이외 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이부영(李富榮).김희선(金希宣) 의원 등 원내 남녀 인사와 이미경(李美卿) 전 의원, 박명광 상임중앙위원과 최민 중앙위원 등 원외 인사도 거론된다.
28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정 의원은 천정배, 신기남 의원이 출마할 경우 지지표가 분산될 것으로 우려해 당내 핵심 인사에게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고중인 김근태 원내대표가 출마하면 정 의원과 빅매치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급격한 세대 교체를 우려하는 당 중진들도 김 대표의 출마를 강하게 권하고 있다.
김 대표가 나서면 현 당지도부가 적극 지원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 의원도 "총선에서 1당이 되지 않고는 (대권을 꿈꾸는) 누구에게도 희망이 없다"며 "우리당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은 흥행 성공을 위해 모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통합연대, 신당연대, 개혁당이 후보단일화로 이부영 의원을 낼 경우 파괴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가 지난 15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7%) 김 대표와 정 의원은 각각 16.3%, 15.6%로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 중 우리당 지지층에서는 정 의원이 22.5%, 김 대표가 17.3%로 나타났다.
이부영 의원 5.4%, 김두관 전 장관 1.8%, 천정배 의원 1.6%, 신기남 의원 1.3%, 장영달 의원 0.6% 순으로 조사됐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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