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외국인 근로자와 성탄 기쁨 열린 한마당

입력 2003-12-24 09:02:46

"외국인 근로자들도 메~리 크리스마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을 맞아 이역만리 타국에서 묵묵히 작업현장을 지키고 있는 대구지역 3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성탄절 행사가 펼쳐진다.

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는 대구평화교회, 마가교회, 등대교회와 함께 24일 밤 9시 논공공단에서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국민은행 논공지점 앞에서 교인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함께 부르는 캐럴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깜짝 산타클로스가 등장, 공단 내 공장을 일일이 방문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가 이어진다.

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고경수 목사는 "성탄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성탄절의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직접 일터를 찾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더 강력해진 강제출국으로 인해 공포에 떨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슬픔을 나눌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421-1411.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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