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기를 포기한 비정한 아버지에 의해 두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
모든 사람들이 경악하고 말문이 막히고 분노와 허탈함에 치를 떨었다.
용서받지 못할 엄청난 죄를 저질러 놓고 현장검증을 하며 죽은 아이들에게 용서를 비는 모습은 가증스러울 뿐이었다.
이번 사건은 부모가 아이들의 목숨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겼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가 어려우니 자식이 짐이 될 것 같아 죽어야 한다는 논리는 정당화될 수 없다.
자기 자식이더라도 이들의 생명은 부모의 소유가 아니며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받아야 한다.
아무리 부모라고 할지라도 스스로 판단 능력이 없는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옳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한국적인 정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사건 외에도 올 한해 많이 발생한 어린 자녀 동반 자살 사건을 통해 이 세상의 부모들이 자식은 부모의 욕구를 채워주는 전유물이 아니며, 더군다나 그들의 생명은 어느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없는 성스러운 것이라는 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재형(경북 의성경찰서 북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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