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장갑 업계가 고기능성 장갑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경북 장갑조합에 따르면 천일(대표 김원수), 시온글러브(김원한), 우주IND(노계자), 목화표(백규현), 구일(구본삼) 등 지역 5대 장갑 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 장갑산업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폴리우레탄으로 특수코팅한 PU 장갑은 고부가가치의 선봉장. 빨간색의 일반 라텍스(고무) 코팅과 달리 먼지가 발생하지 않고 촉감이 매우 부드러워 초 정밀을 요구하는 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애용된다.
목화표의 경우 지난해 80대의 설비를 도입해 PU 코팅 장갑 생산에 돌입했고 시온글러브, 천일 등 타 업체들도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100대 수준의 본격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PU 코팅 장갑의 켤레당 수출단가는 800~900원. 일반 장갑보다 3, 4배나 값이 비싼데도 일본, 미국 등으로 전량 수출되고 있다.
제전장갑과 엠보싱장갑도 최근 출시된 기능성 장갑. 폴리에스테르와 구리사를 혼합한 제전장갑은 정전기 방지 기능이 뛰어나고 엠보싱 장갑은 아크릴, 앙고라 등으로 짠 장갑 표면에 PVC로 엠보싱 효과를 내 패션성을 가미하고 미끄럼을 방지해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 장갑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역 5대 장갑 기업들은 이같은 기능성 장갑 개발을 통해 최근 2, 3년간 50억~100억원 규모의 연매출을 이어가고 있고, 이들 기업의 전체 수출고 또한 매년 100억원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5개 대기업을 제외한 소규모 업체(250여개)들도 고부가화는 더디지만 다른 섬유산업과 달리 가내수공업 형태로 발전해 인건비, 기술력 측면에서 중국과의 경쟁력에서 앞서 있다.
백규현 대구.경북 장갑조합 이사장은 "지역 장갑산업이 아직은 중국을 앞서 있다고 하지만 영세 업체가 너무 많아 산업 성장이 더디고 향후 5년내 모든 장갑 기술이 중국에 따라잡힐 위험이 크다"며 "이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금오공대 고분자학과 등과 특수 코팅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 연구체제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갑산업은 일제시대 독일 신부가 대구 범어성당에 수동 장갑편기를 들여온게 시초가 돼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로 확산됐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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