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가금 인플루엔자)으로 폐사한 닭과 오리에 대한 살(殺)처분이 23일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에 군병력이 투입되면서 본격화됐다.
육군 7516부대는 이날 오전 군병력 60여명을 오전과 오후에 교대로 투입해 살처분과 함께 매몰작업을 벌였다.
현장에 투입된 장병들과 경주시, 국립수의과학연구소 팀은 전날 충남 음성군에서 공수된 조류독감 예방백신을 접종한 뒤 항생제 캡슐을 복용하고 작업에 나섰다.
장병들은 위험지역으로 고시된 반경 3km이내 가금류 10만여마리를 살처분했고, 나머지는 24일 날이 밝는대로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오리와 닭에 한해 발생돼오던 조류독감이 오골계 등 다른 조류에도 확산될 조짐을 보여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농림부는 22일 밤 광주시 남구 석정동의 한 오리농장과 충북 음성군 감곡면의 오골계 농가에서 새로 조류독감 의심 증상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림부는 "수의과학검역원 전문가 감정소견에 의하면 이는 조류독감이 아닌 일반 질병일 가능성이 높다"며 오골계의 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종계농장에서 홍콩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처음 확인된 뒤 그동안 양성 판정 농장이 9곳으로 늘어났고 95만여마리의 오리와 닭이 폐사 또는 매몰처분됐다.
정부는 조류독감의 전국 확산과 관련, 이날 농림부내 방역기구 책임자를 국장급에서 차관으로 격상했고 시.도별 상황실 등 전국적인 비상방역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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