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수술 5분이면 OK", "입원이 필요없고 수술 뒤 바로 퇴원하는 첨단 디스크 수술법."
요즘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수술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는 광고문이다.
공중파나 케이블방송의 건강프로그램에서도 일부 의사들이 디스크 수술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있어 의료계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수술은 2000년 2만2천건, 2001년 4만6천건, 2003년 6만4천건으로 최근 3년 사이에 무려 283%나 급증했다.
특히 척추 고정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2001년 기준으로 성인 인구 10만명당 65명이나 돼 미국(33명)에 비해 2배로 많다.
의료계에서는 척추 수술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데에는 '수술 남용'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 척추수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12명의 의대 교수들이 '척추포럼'(공동대표 신병준 순천향대 교수, 어환 성균관대 교수)을 결성, 무분별한 척추수술을 막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포럼에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정형외과에서는 △신병준(순천향대) △이춘기(서울대) △이춘성(울산대) △이환모(연세대) △하기룡(가톨릭대) △김동준(이화여대) 교수, 신경외과는 △성주경(경북대) △어환(성균관대) △윤도흠(연세대) △오성훈(한양대) △김영백(중앙대) △신원한(순천향대) 교수이다.
포럼은 내년 2월 신경.정형외과의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새 치료법을 검증하고, 비평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정기적인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척추수술의 남용과 검증되지 않은 수술의 도입을 막기 위해 전문가를 통한 척추수술 관련 임상지침서 개발과 척추수술 적격여부에 대한 사전승인제 도입을 검토중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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