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그녀. 결혼 후 그녀는 세련됐던 머리를 노란 고무줄로 질끈 묶고 남편의 늘어난 러닝셔츠를 입은 채 집안을 돌아다니는 대한민국 '아줌마'가 된다.
결혼 전 타고난 끼와 잘생긴 외모의 왕자님인 줄만 알았던 그 남자. 결혼 후 직장까지 그만 두고 살림살이는 여기저기 구멍이 나는데 남편은 집 밖으로만 돌며 바람까지 피운다.
처음 시작은 그렇게 완벽한 커플이었지만 "땡 잡았다"라고 행복해했던 생각은 '꽝' 잡은 건 아닌지 서로의 치열한 고민으로 변한다.
완벽했던 여자도 '아줌마'로 변하고, 백마 탄 왕자 같았던 남자도 '룸펜' 같아 보인다.
내년 1월 1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되는 MBC수목드라마 '천생연분'은 결혼 전의 환상이 깨지고 현실이 되어버린 부부관계 속에서 고민하던 부부가 방황을 극복하고 서로를 진정한 천생연분으로 인정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불륜이라기보다 현실 세태를 반영한 '부부' 이야기. 황신혜가 MBC '위기의 남자' 이후 1년 6개월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했다.
황신혜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공주 대접을 받으며 살다가 5살 연하의 남동생 친구 안재욱(석구)과 결혼하는 종희 역을 맡았다.
안재욱은 은행 VIP 고객 딸이자 친구의 누나인 종희와 결혼해 '예쁜 여자' 도 결혼 후에는 보통여자들과 똑같다며 한눈파는 연하의 남편 역을 연기한다.
이밖에 가수 유열이 유부녀 황신혜와 사랑에 빠지는 강승완 역을, 권오중이 황신혜의 남동생이자 안재욱의 친구인 황종혁 역을 맡았으며, 오승현이 유부남 안재욱과 재벌 2세 유열을 저울질하는 당돌한 신세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황신혜는 결혼 이후의 사랑에 대해 "누구에게나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교통사고 같은 것"이라며 "누구나 꿈꾸는 일이긴 하지만 없기를 바라고 만약 겪는다면 죽을 만큼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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