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의 사슬은 끊었으나 찜찜함이 가시지 않는 승리였다.
답답한 플레이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대구 오리온스가 막판 외곽슛 호조로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스는 21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SBS와의 경기에서 4쿼터에 터진 박재일(11득점), 김병철(17득점)의 외곽포에 힘입어 88대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17승8패를 기록, 이날 원주 TG에 덜미를 잡힌 전주 KCC와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홈구장에서 배수의 진을 친 오리온스는 이날 3쿼터까지 그물망 수비, 빠른 농구 등 팀 특유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에서 조직력이 무너지며 김병철의 슛 난조와 턴오버 등으로 종료 2분여를 남기로 동점(53대53)을 허용했고 겨우 1점차(56대55) 리드로 마쳤다.
오리온스는 하지만 4쿼터에서 레이저(29득점, 15리바운드, 3점슛 5개)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고 스펜서(12득점, 10리바운드)와 레이저가 번갈아 득점하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어 박재일이 연속 3점슛과 김병철이 고비때마다 득점을 올려주는 등 국내선수들이 분전하며 4쿼터에서 32득점을 올려 19득점에 그친 SBS를 따돌렸다.
4쿼터 쐐기의 연속 3점포를 터뜨린 박재일은 "경기 초반 체력적인 부담이 컸는데 감독이 정신력으로 새롭게 가다듬고 해보자는 말을 듣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오리온스 김 진 감독은 "지난 18일 창원 LG전부터 경기내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우리팀이 잘했다기 보다는 상대팀이 제대로 못해 승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부천경기에서 오리온스는 1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문경은(31득점)이 분전한 인천 전자랜드에 79대89로 패했다.
TG는 전주에서 KCC를 78대70으로 물리쳤고 부산 KTF는 서울 삼성을 84대75로 꺾었다.
서울 SK는 인천 전자랜드에 81대78로 승리했고 창원 LG는 울산 모비스에 90대93으로 져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설명)프로농구 대구동양 대 안양SBS 경기서 대구 김병철(왼쪽)이 안양 수비수를 제치며 골밑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정운철기자woon@imaeil.com
◇21일 전적
오리온스 88-74 SBS(대구)
S K 81-78 전자랜드(서울)
T G 78-70 KCC(전주)
모비스 93-90 LG(울산)
KTF 84-75 삼성(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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