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반월당 욕쟁이' 통허 스님이 연말 홀몸노인을 돕기 위한 '다라니 범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의 안식처 마련을 위한 이 전시회는 18일 시작해 31일까지 반월당 인근 보현사 전시장에서 열린다.
30여년간 다라니 범서를 공부해 온 통허 스님은 이번 전시를 통해 수년 동안 써온 작품 100점을 선보인다.
통허 스님은 "다라니 범서는 승려들 사이에서도 배우기 어려운 학문으로 통한다"며 "추운 겨울을 견뎌야 하는 홀몸노인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시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다라니'는 한문으로 음역되지 않고 범어 원문을 음(音) 그대로 외우는 비밀경전. 범어 50자모(字母)로 쓰여진 다라니는 진언(眞言) 또는 총지(摠持)로 번역되며 한 구절이 무량무변한 뜻을 내포, 이를 읽거나 외는 것만으로도 장애에서 벗어나고 복을 누린다고 통허 스님은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불교 조계종 다라니 선념회에서 주최하고 맹인불자모임인 '함께살기'에서 후원한다.
한편 통허 스님은 지난 2월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문집 '천국으로 보내는 편지'의 재정을 지원하기도 했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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