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코칭스태프가 깊은 내홍에 빠졌다.
올 시즌 중반부터 박종환 감독과 불화를 빚어오던 대구FC 최진한 코치가 20일 숙소인 새한연수원에서 나와 서울 집으로 돌아갔다.
최 코치는 이날 대구FC 사무국을 찾아 이대섭 단장에게 "박 감독이 나가라고 해 나간다"며 "자신과 맺은 계약(2005년까지.연봉 8천만원)을 지켜달라"고 했다는 것.
최 코치는 서울의 모 일간지 축구담당 기자에게 박 감독을 욕했다는 이유로 수개월째 박 감독으로부터 심한 따돌림을 받아왔으나 선수단을 이탈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왔다.
최 코치는 감독을 비난했다는데 대해 구단 관계자에게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감독은 올해 초 팀 창단 과정에서 손종석 스카우트와도 마찰을 빚어 물의를 일으켰다.
최 코치와 손 스카우트는 모두 박 감독이 직접 영입한 인물들로 대구FC는 1년 계약한 손 스카우트와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하지만 3년 계약한 최 코치 경우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어 대구FC는 어떤 방침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최근 박 감독이 '최 코치 문제는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며 '김창호 전 선문대 감독을 새 코치로 영입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FC는 "구단 형편상 최 코치에게 연봉을 지급하면서 새로운 코치를 영입할 수는 없다.
박 감독이 최 코치 문제를 해결하면 새 코치와도 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역 축구인 대다수는 "박 감독이 최 코치를 희생양으로 삼아 새 코치를 영입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박 감독의 독특한 성격은 이미 알려진 만큼 그의 의도대로 해 주고 나중에 성적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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