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수원 삼성' 간다

입력 2003-12-20 10:38:05

올해 청구고를 졸업한 차세대 축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감인 김동현(19.사진)이 고향팀인 프로축구 대구FC의 구애를 뿌리치고 결국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은 19일 신인 상한선인 계약금 3억원, 연봉 2천만원에 5년 계약 조건으로 김동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87cm, 85kg의 체격으로, 힘이 장사여서 '한국의 비에리(이탈리아 국가대표)'로 불리는 김동현은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세 이하)에서 한국의 우승 견인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화려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주전 공격수로 전경기에 출전했으나 1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동현은 앞서 한양대 재학(1년)중이던 지난 8월 일본프로축구(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에 입단했지만 벤치신세를 면치 못했다.

수원은 김호곤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에도 발탁된 김동현이 가세함에 따라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구FC는 김동현이 수원과 가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진 후 뒤늦게 연고지 스타임을 내세우며 그의 은사인 청구고 변병주 감독 등을 동원,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대구FC 관계자는 "수원이 공개한 계약금을 훨씬 능가하는 돈을 주기로 하는 등 김동현에게 충분한 대우를 약속했고 수원 구단에도 김동현을 양보해 줄 것을 부탁했지만 허사가 됐다"며 "선수단의 분위기가 나빠 대구FC행을 거부했다고 해 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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