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울진 농업엑스포

입력 2003-12-20 10:56:56

'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2005년에 열리는 이 행사를 엑스포 캐릭터인 '농군이'.'농심이'를 통해 미리 가보는 가상 체험을 해보자.

2005년 7월22일 울진군 왕피천 엑스포 공원.

개막식이 열린 이날 7만 여평의 부지에 자리한 주제관과 일반전시관, 특별전시관, 야외공연장, 체험마당 등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관람객들로 가득하다.

다음 달 10일까지 '친환경 농업,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을 주제로 6개 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주제관에서는 세계 유기농산물 전시, 사이버 영상 상영, 농업 발전사 및 유물전을 통해 21세기 친환경 농업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었고, 유기농업 기술관 등으로 꾸며진 특별전시관에서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친환경 농업의 노하우를, 일반전시관에서는 국내외 농업 전시와 농산물 판매 등의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친환경.유기농업 학자들이 대거 참여,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는 학술대회를 방청한 뒤 일반인들의 참여 유도를 위해 마련된 야외공연장에서 국제전통무용음악축제, 전통 농문화공연, 피에로 공연 등을 관람했다.

또 무농약농산물 및 경작지, 친환경 동물농장, 민물고기 체험장, 피라미드 온실 등을 체험하고 대형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다양하게 펼쳐진 볼거리 관람을 잠시 뒤로 한 채 무농약 농산물로 만든 음식 등 푸짐한 먹을거리로 허기진 배를 채운 뒤 은어가 뛰노는 왕피천 가를 산책하며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울진군의 테마관광 상품인 인근의 불영계곡, 망양정, 망양해수욕장, 성류굴 등을 둘러봤다.

서쪽 하늘을 빠알갛게 물들인 석양을 바라보며 행사장에서 30여분 거리의 덕구온천으로 이동, 온천욕으로 하루의 피곤을 말끔히 씻어냈다.

난생 처음 맛 본 독특한 경험을 가슴으로 정리하며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다슬기 줍기, 은어잡기에도 참가하고 바다낚시, 유람선 등 해양 관광을 즐긴뒤 농가나 산사에서 또 하룻밤을 보내야겠다.

황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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