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기계 등 역내 일부 호황 업종을 중심으로 연말과 연초에 걸쳐 '성과급 지급'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이들 업체 근로자들은 그 어느해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섬유 등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업체들은 기존 임금 챙겨주기도 빠듯한 실정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평화산업은 이 달말 성과 결산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다음달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지난해보다 200억원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회사 경영성과가 좋아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는 것.
이 회사 한 관계자는 "회사 성과와 개인별 성과를 종합, 성과급 지급폭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150%정도의 성과급을 받는 직원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50억원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보인 자동차부품업체 화신도 연말 성과급을 지급키로 하고 노조와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150%를 지급한 바 있으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계획중이라고 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상신브레이크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10% 신장한 900여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말 성과급 지급을 검토 중이며 유진전장도 회사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연말 성과급 지급을 계획중이다.
자동화장비 생산업체인 삼익LMS는 올 성과가 종합되는 대로 내년초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 82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보다 25%이상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260%)의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포스코 등 올 해 경영성과가 좋은 역내 대기업들도 연말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며 이들 회사에서 일부 성과가 뛰어난 부서 직원들은 '몇달치 월급'을 한꺼번에 성과급으로 챙기는 경우가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섬유업계 등 좀처럼 불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업체들은 성과급은 커녕 체불임금이 더 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노동청 조사결과 지난달 말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모두 393개 기업에서 근로자 7천868명이 320억30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시기(70개 기업, 1천494명, 체불액 71억5천800만원)보다 근로자 숫자 기준으로 5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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