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간의 즉석 만남으로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모임의 목적과 장소를 공지하고 자유롭게 만나는 것을 일컫는 '번개'가 정치판에도 등장했다.
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는 16일 오후 수성구 한 칼국수집에서 이재용(李在庸) 대구시지부장과 당직자들이 나서 인터넷을 통해 입당한 진성당원과 '번개모임'을 가졌다.
이같은 만남은 지역 정당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30, 40대가 주류를 이룬 30여명의 당원들은 매월 2천~5천원의 당비를 납부하고 있다며 각자 자기소개를 했다.
이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당헌상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실재하는 진성당원 자체가 바로 정치개혁의 소중한 희망이며, 이 희망의 불씨가 내년 한국정치의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열린우리당이 깨끗한 정치의 모범을 보이면, 냉랭한 지역민도 총선에서 반드시 미소로 화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식사 비용은 행사 참석자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거둔 회비로 지불했다.
식사 이후에도 참석자들은 △향후 대구시지부와 각 지구당의 활동방향 △시민참여 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한 참석자들은 시지부에 대해 △전자정당의 취지에 맞게 온라인당원과의 유대 강화 △대구현안을 해결한 시지부의 노력과 성과, 그리고 각종 논평과 보도자료의 게시판 게재 등의 건의를 했다.
이날 만남은 약 3시간 넘게 열띤 분위기를 이어가 밤 10시가 넘어서 마쳤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