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큰 인재가 되어 주십시오".
아파트관리 사무소 직원들이 박봉을 쪼개 모은 성금으로 어려운 주민들을 도와 세밑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달서구 월성동 주공 2단지 관리사무소 직원들. 이난호(56) 소장을 비롯, 직원18명은 16일 이 아파트에 사는 박철형(23.계명대 통상학과 4년)씨에게 장학금 50만원을 전달했다.
박씨는 지난 7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작고한 데다 홀어머니(48)마저 허리 디스크로 몸져 누워 있는 국민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가정이면서도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업에 정진, 내년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특히 박씨는 12평짜리 좁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과외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벌어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한편 학교생활에서도 항상 모범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관리 사무소에서 장학금을 주셔서 너무 뜻밖"이라며 "항상 어려운 이웃들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성 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불우한 이웃들을 돕고 있는 것은 올해로 벌써 5년째. 매달 월급에서 각자 5천~1만5천원씩 떼어 내 200만원 가량의 성금을 모아 소외된 이들을 찾고 있는 것. 이 소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적은 금액이나마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며 "올해 모금액 가운데 남은 돈으로는 내년 설날에 떡국을 마련, 홀몸 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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