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천명 규모 혼성부대 파병' 확정

입력 2003-12-17 10:25:47

이라크 파병안...서희.제마 포함 3천700명

정부는 17일 전투병과 비전투병으로 구성된 3천명이내의 규모로 독자적으로 지역을 담당하는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최종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통일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추가파명의 규모는 3천명으로 하고 이라크의 평화재건과 지원을 주 임무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라크 파병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확정된 파병안을 오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곧바로 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라종일(羅鍾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여론과 미국의 요청, 현지조사결과 등을 취합하고 우리 군의 특성과 역량을 종합평가해 파병안을 확정했다"면서 "파병부대는 효율적인 임무수행을 위해 독자적으로 일정지역을 담당하되 치안은 원칙적으로 이라크 군경이 맡고 우리는 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파병부대는 재건지원과 인사작전, 자체경비 및 이를 지휘하는 사단사령부와 직할대로 구성키로 하고 파병부대의 규모는 기존의 서희,제마부대를 포함 3천700명이내로 하기로 했다.

라 보좌관은 우리 군의 파병지역에 대해 "미국과의 실무협의와 현지사정을 고려해서 결정키로 했다"면서 국회동의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선발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전사 등 전투병과 비전투병의 구성비율에 대해 라 보좌관은 "선발대를 먼저 보내고 현지사정을 고려, 신축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병시기에 대해서는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국회동의절처와 파병부대의 편성과 훈련에 대략 4개월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힘에 따라 내년 4월 총선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정부는 이날 파병계획과 더불어 아랍권과 관계강화를 위해 우호적 여건 조성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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