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4일 "체포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해
제네바 협정에 따른 전쟁포로 대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 방송 CBS '60분'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했으나 '공식
적인 전쟁포로 지위 부여' 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엄밀한 법률
적 검토 후" 다른 맹방들과 협의를 거쳐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네바 협정에 따르면 전쟁포로의 경우 이름과 생년월일, 군번만 대면
되고, 의식주와 의료에서 인도적 대우를 보장받는 것은 물론 '모욕적이고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는 금지되며, 고문이나 신체적 처벌은 전범에 대해서도 금지돼 있
기때문에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진행 상황과 관련, "그가 아직
진술 등에서 협력적이지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의 태도를 이렇다 저렇다 하기엔
다소 이르다"고 말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조만간 조사에 협력적으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그러나 체포 및 압송과정에선 단념한 태도로 순응했다고 럼
즈펠드 장관은 덧붙였다.
'타임'지는 후세인 전 대통령이 첫 조사를 받았을 때 대량살상무기 존재여부에
대해 "없다. 물론 없다"며 "미국이 우리와 전쟁을 벌이는 이유를 찾기 위해 스스로
몽상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NBC 뉴스에 출연, "후세인이 체
포됐으나 자신들의 이라크 동포에 대한 테러를 가해온 자들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것(후세인 체포)이 이라크의 자유를 향한 투쟁의 완료라
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바그다드 AP.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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