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가 15일 경남도내 일부 기초단체장과 함
께 한나라당을 동반 탈당, 열린 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도내 정가와 김 지사 측근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3선 지사직을 내놓고 한
나라당도 탈당,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결심을 굳히고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탈
당과 지사직 사퇴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14일 청와대를 극비 방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
지사의 청와대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 자신의 정
치적 결심을 설명한뒤 탈당을 극구 말린 김 전 대통령의 만류도 뿌리친 것으로 알려
졌다.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극구 말렸
다고만 이해해달라"고 말해 김 지사가 오랜 정치적 후견인인 김 전 대통령의 권유도
뿌리치고 한나라당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도지부 관계자는 "윤한도(尹漢道) 도지부장을 비롯해 의원 수명이 3일
째 김 지사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며 "김 지사의 탈당을 만류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3일 창원에서 김병로 진해시장과 이상조 밀양시장, 정해주 진주산업
대 총장 등과 모임을 가졌고, 도내 기초단체장 5명이 김 지사와 행동을 같이 할 가
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당초 계획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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