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씨 '10억원 안팎 개입' 포착

입력 2003-12-13 11:27:07

삼성 10억 모금도 연루..영장청구 검토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3일 노무현 대통

령의 측근인 안희정씨가 썬앤문 자금 1억원 외에도 여러 기업들로부터 10억원 안팎

의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 또는 수수하는 과정에 개입한 단서를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여러 기업의 대선자금 불법 모금 등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안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 14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

토하고 있다.

검찰 수사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안씨를 상대로 조사할 내용이 많아 오늘중

귀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언급, 신병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안씨가 선봉술 장수천 전 대표에게 수억원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 이

돈이 선씨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수억원대 '뭉칫돈'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 등 구체

적 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특히 안씨가 선씨에게 건넨 돈이 여러 기업들로부터 받은 불법 대선자금

의 일부인지, 장수천 채무 변제와도 직.간접적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측이 삼성으로부터 계열사 법인 및 임원 개인 명

의로 받은 대선자금 10억원을 모금하는 과정에도 안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

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상수 의원을 조만간 재소환, 구체적 수수 경위를 조사할 방

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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