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4당 대표는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를 비롯한 정국현안을 논의한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의 의제를 이라크 파병문제에 국한하자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 등은 대선자금 수사 등 정치권 현안을 폭넓게 거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각종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회동은 노 대통령이 측근비리 특검법을 거부해 최 대표가 10여일간 단식투쟁을 하고 국회에서 재의결된 이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과 최 대표사이에 이와 관련한 설전도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에서 이라크 추가파병부대의 성격과 규모, 파병시기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각 당의 입장을 청취한다는 방침아래 회동에 앞서 각 당과 조율에 나서고 있어 이날 파병안에 대한 정부의 최종안이 발표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와 더불어 파병안의 국회동의에 대해서도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한나라당 최 대표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의 형평성문제를 집중 거론한다는 입장이어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