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왔다 사라지는 슬픈 사랑이야기
○...8월의 크리스마스(TBC 밤 11시45분) 허진호 감독, 한석규 심은하주연(1997년작)
불치병을 앓는 30대 중반의 사진사가 주차단속원을 만나면서 마지막으로 사랑에 대한 추억을 엮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청룡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총 6개 부문을 수상하고 영화제에 초청 받았던 작품이다.
서울 변두리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정원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원의 사진관 근처 도로에서 주차단속을 하는 다림이 사진관에 나타나면서 정원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정원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정원은 다림이 사진관에 오는 시간을 기다린다.
정원은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에 실려가고 정원의 상태를 모르는 다림은 문이 닫힌 사진관 앞을 몇 번이고 서성인다.
기다리다 못한 다림은 편지를 써서 사진관의 닫힌 문틈으로 억지로 집어넣는다.
★★★☆
*곽부성 주연 홍콩액션작
○...AD 2000(MBC 밤 12시25분) 진가상 감독, 곽부성주연(2000년작)
코미디와 액션 영화로 홍콩 영화계에서 알아주는 진가상 감독의 작품으로 컴퓨터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된 현 세대에 걸맞은 액션 영화다.
주연인 곽부성이 50층 건물 옥상에서 격투를 벌인 후 추락하는 장면이나 자동차 추격 신 등을 스턴트맨 없이 혼자서 연기해냈다.
컴퓨터 게이머인 피터는 프로그래머인 형 그레고리의 지원을 받으며 친구들과 태평한 세월을 보낸다.
피터의 평화로운 삶은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여객기의 추락사고로 일대 전환을 맞는다.
오작동 된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비행기 사고를 조사하던 홍콩경찰과 CIA가 그레고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이들의 집을 급습한다.
*유괴범 친해지는 노인
○...조이 라이더스(KBS1 밤 11시25분) 브래들리 배터스비 감독(1999년작)
영화 에드 우드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틴 랜도우 주연으로 랜도우는 철없는 젊은이들에게 유괴를 당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노인 역을 맡았다.
블레이드 시리즈와 스타탄생 등에 출연했던 가수 겸 배우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젊은 유괴범으로 나온다.
죽는 날만을 기다리던 노인 고든 트라우트는 그의 자동차와 돈을 노린 세 명의 떠돌이 젊은이들에게 유괴를 당한다.
유괴 후 고든과 젊은이들은 어느새 가족처럼 친근한 사이로 발전한다.
범인과 피해자라는 상황은 언젠가는 모두를 파국으로 몰고 갈지도 모른다.
범죄로 얽힌 복잡한 관계 속에서 일행 사이에는 섬세하고 따뜻한 감정이 자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