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극장-13일

입력 2003-12-13 08:54:06

*드라마.액션.판타지 컬트

○...워리어(EBS 밤 10시) 월터 힐 감독(1979년작)

드라마와 액션, 판타지가 뒤섞여 있는 워리어는 독특한 의상과 공간, 농담이 어우러진 월터 힐 감독의 대표작이다.

뉴욕의 빈민 문화와 폭력적인 갱들에 대한 묘사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컬트영화이다.

뉴욕의 뒷골목을 적나라하게 담아내 70년대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영화의 현란함에 익숙한 영화팬들을 화면 깊숙이 빠져들게 할 만큼 힘이 넘친다.

뉴욕 시내 전역에 자리잡고 있던 주요 갱단들이 한 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갱 세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인 뉴욕시 최강의 갱단 리프의 두목 사이러스가 주최하는 집회에 참가한다.

집결지는 갱단들로 대만원을 이루고, 사이러스는 갱단 세력들의 휴전을 선언하며 뉴욕시에 있는 모든 갱단들을 하나의 조직으로 합치자고 연설을 한다.

사이러스의 연설에 모두들 환호하는 순간 루터가 이끄는 소규모 갱단인 로그 일당은 사이러스를 암살한다.

★★★(※ 만점〓★5개 ☆〓★의 1/2 평점〓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빙의 현상 소재 미스터리물

○...중독(MBC 밤 11시10분) 박영훈 감독(2002년작)

이미연, 이병헌의 밀도 있는 심리연기와 애절한 눈물 연기가 가슴 벅찬 미스터리영화. 다른 사람의 육체에 영혼이 깃든다는 빙의(憑依) 현상을 소재로 한 영화로 마지막 반전은 충분히 극적이다.

한 인간을 향한 공포와 분노의 복합적인 감정이 어우러진 영화로 박영훈 감독의 데뷔작이다.

호진과 대진 형제는 형 호진이 은수와 결혼하면서 셋이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대진이 카레이싱 결승전에 출전하던 날, 형제는 같은 시간 불의의 사고로 의식을 잃는다.

1년 후. 동생 대진이 먼저 깨어나면서 형수인 은수를 아내라고 부른다.

대진은 자신이 호진이라고 주장하고 은수는 말투부터 취향, 습관까지 남편과 똑같은 대진 앞에서 혼란에 빠진다.

*양자경 본드걸 액션 열연

○...007 네버다이(KBS2 밤 11시)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 피어스 브로스넌주연(1997년작)

골든아이로 새로운 본드를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의 두 번째 007 영화. 냉전 소재를 벗어나 언론을 장악한 악당 카버를 내세웠다.

홍콩 영화계의 액션 스타 양자경이 본드걸로 등장한다.

카버 미디어라는 세계적 대중 매체의 거부인 엘리엇 카버는 인공위성과 통신망을 이용하여 3차세계대전을 일으켜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인공위성의 조작을 통해 영국 구축함의 레이다망을 교란시켜 중국 영해내로 유도하고 중국의 전투기를 출동하게 만든다.

이 일로 중국과 영국은 초긴장상태로 영국 정보부는 사건조사를 위해 제임스 본드를 파견한다.

본드는 카버의 부인이 자신의 옛 애인이라는 것을 알고 정보를 얻기 위해 접근하지만 그녀는 카버에 의해 살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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