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해외환경봉사단-"한국인 온정 느끼게 하겠어요"

입력 2003-12-12 13:24:49

계명대 해외환경봉사단이 올 겨울방학 동안 네팔과 베트남으로 환경봉사활동을 떠난다.

계명대 해외환경봉사단〈사진〉은 10일 발대식을 가지고 가난한 나라 네팔의 고르니카 지역과 베트남의 나트랑 지역을 방문, 초등학교 화장실 신축작업과 샤워시설 설치.공동상수도 시설 개선 등의 환경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국가별로 인솔자 3명과 학생 30명 등 33명으로 각각 구성된 환경봉사단은 네팔과 베트남 두 지역으로 나누어 떠날 예정으로, 13일부터 26일까지는 네팔 고르카 지역에서, 내년 1월 5일부터 14일까지는 베트남 나트랑 지역에서 각각 봉사활동을 벌인다.

참가자는 지난 9월 중순부터 약 3주간에 걸쳐 지원한 940명 중에 선발된 학생들로 사회 봉사경험과 학생자치 기구 활동.어학실력.각 단과대학 및 전공별 안배 등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환경봉사단은 이번 해외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고 현지 주민들과 시설물 준공식과 함께 각종 공연을 벌이는 마을 잔치도 열 예정이다.

또 같이 봉사활동에 참가한 태권도 시범단이 주 네팔 한국대사관과 협의해 현지 주민들에게 태권도 격파와 발차기 등 무술시범도 선보일 계획이다.

계명대는 이번 봉사활동의 학생경비 지원과 현지 화장실 신축 및 지역 공동시설 개선 자재구입비 등을 위해 1억1천여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김상홍(金相洪) 계명대 학생처장은 "해외 환경봉사 활동은 건설현장의 노동자와 같은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경비의 일부를 부담하면서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할 만큼 열의가 대단했다"고 밝혔다.

환경봉사에 참가하는 이은주(李恩朱.소비자정보학과 3) 학생은 "생각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었을 때 값진 경험을 하고 싶어 해외 환경봉사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계명대 해외환경봉사단은 학생들의 개척정신과 봉사정신을 키우고 문화체험을 통한 현장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 결성됐다.

첫 환경봉사활동은 작년 7월 중국 베이징(北京)과 허베이(河北)성에서 황사예방을 위해 측백나무 1만그루를 심었으며, 두번째 활동은 같은해 12월 네팔 팍딩지역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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