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좋아하세요?"
사람과의 만남에서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인사가 되어버렸다. 입안에 가득 퍼지는 커피의 풍부한 맛과 향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날이 늘어가지만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곳은 아직 부족하다.
오픈한지 석 달 남짓 되었지만 단골이 생기고 매니아들이 찾는 커피전문점이 있다. 포항 육거리 LG전자 건너편 커피숍 'Id(이드)'에 가면 일반 커피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커피의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주인이 직접 로스팅을 한다.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생두를 적당히 볶아 원두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 빼어나다. 로스팅을 하게 되면 신선한 원두를 만날 수 있다. 원두의 신선함도 중요하지만 분쇄한 뒤의 신선함도 중요하다. 이집은 주인이 직접 손으로 원두를 간다. 주문을 받아 꼭 필요한 분량만큼만 즉시 갈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더욱이 Id(이드)에서는 브라질, 콜롬비아, 쟈마이카 등의 생산지에서 AA급인 최고급 '생두'를 직접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주인 이정훈씨는 최고급 커피를 만들기 위해 1년 반 동안 울산의 유명한 모 커피숍에서 전문적으로 '강배전'만을 배웠다고 한다. 강배전이란 카페오레, 비엔나와 같이 쓴맛이 강하고 진하며 독특한 맛의 유럽 스타일을 말하는 것으로 커피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것이다. 게다가 손으로 직접 내리는 드립식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에스프레소를 선호하지만 Id(이드)는 드립식 커피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자처했다. 주인 이씨는 생산지에 따라 각양각색의 향과 맛이 다른 원두의 비율을 어떻게 혼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만의 개성 강한 커피로 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겸손해 하는 이씨는 커피 한잔을 만들기 위해 좋은 생두를 골라 적절하게 볶아내고 적당한 알갱이로 분쇄해 걸러낸 후 알맞은 온도로 끓이는 일까지 긴 작업을 손수 하고 있다.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는 우유가 들어가 부드러운 맛의 카레오레, 에스프레소와 우유 거품의 조화에 휘핑크림과 톡 쏘는 계피향이 어우러진 이탈리아식 커피인 달콤한 맛의 카푸치노. 진하게 추출해 작은 잔에 마시는 남성취향의 이탈리아식 커피인 에스프레소….
여러 가지의 맛과 향이 있는 '드립식 고급 커피'를 이곳 id(이드)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겨보는 것이 어떠할지. 내부 곳곳에 이씨 부부의 애정과 정성도 듬뿍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리포터 김미로 ouran8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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