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의 위치보다 미래의 가능성에 무게를"

입력 2003-12-12 09:14:18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은 대부분 '어떤 대학의 무슨 학과를 지원할 것인가'란 중대하고 어려운 과제와 씨름하게 마련이다

우리나라 수험생들은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미래의 발전가능성 보다는 현재 각 대학 및 학과의 수준(지원가능점수 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개인의 적성과 그 분야의 발전가능성을 무시한 대학 및 학과 선택은 개인의 인생에 많은 시행착오를 가져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올바른 대학과 학과의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첫째,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학과를 찾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관련 산업분야의 장래 전망이 밝은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보다는 10∼20년 이후의 전망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올바른 예측을 위해서는 희망 학과에 대한 정보 수집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세째, 특성화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미래에는 개인이든 조직이든 특성화되지 못하면 생존하기 힘들게 된다.

또한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 시점에서가 아닌 10∼20년 후의 그 대학에 대한 평판이나 경쟁력이다.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복수 정답.수능난이도.출제위원 선정 논란 등으로 최대의 혼선을 빚었다.

특히 수능시험 채점결과가 상위권 수험생들의 점수하락과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선전으로 중위권이 두터워진 '단지형' 구조를 보여 중위권 수험생들의 대학.학과 선택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수능점수에 맞추는 지원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대학.학과를 지원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대구한의대의 경우 최근 3T(BT.CT.IT) 특화대학으로 학제를 개혁하면서 한방 및 복지계열의 다양한 학과를 신설했다.

이같이 지역대에서도 대구.경북의 산업구조 전망에 부응한 특성화된 학과가 있고, 또한 우수 신입생 선발을 위하여 특별전형도 대학마다 시행하고 있다.

이런 학과는 또 장래 취업률이 높은 것에도 유념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을 고려한 특성화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지원하는 후회없는 선택이 되었으면 한다.

박연동(대구한의대 입학홍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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