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화 시대'의 승패(勝敗)는 지역의 혁신 역량에 달려있다.
지금, 지방 정부들이 차세대 성장산업 찾기에 혈안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경상북도가 역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내놓은 획기적인 제도적 발상의 전환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경북도는 외국인 기업뿐 아니라 국내기업도 경북지역에 투자를 하면 총투자비의 20%까지 현금으로 지원하는 '캐쉬 그랜트' 제도를 도입키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방 정부가 기업을 유치할 때는 세금 감면이나 보조금 지급, 입주시 혜택을 주는 '소극적'인 지원이 대부분인데 현금을 바로 주는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책을 들고 나온 것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렬한 의지의 표출이다.
전국 최초의 확실한 '투자인센티브'인 셈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국회에 상정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외국 기업과 국내 첨단업종이 역내에 투자를 할 경우 부지매입비와 공장시설비, 직원교육훈련비등 총투자액의 20%까지 현금으로 지원하는데 이를 위해 도·시·군에서 연차적으로 모두 1천억원규모의 투자진흥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투자유치단을 신설하고 투자 유치관련 제도 정비를 위해 통상,세무,법제,인사 등의 투자지원팀을 구성, 소위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외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탄력성을 보인 것은 중대한 변화다.
평소 '경제제일 도정'을 외쳐온 경상북도가 이처럼 변신을 시도함으로써 지역의 혁신 역량을 키우는 것은 바로 세계화와 지방화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새 정부의 지방지원 전략도 '집중과 선택'이다.
따라서 평범한 아이디어로는 지방화에 성공할 수 없고 중앙의 지원을 받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제 지방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어야한다.
특히 지역혁신체제(RIS)가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
특히 공직자들의 의식 전환은 진정한 지방화의 핵심 사안이 아닌가. 경상북도는 지속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지방화시대의 선두주자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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