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와 여행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비용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레저시대' '여행시대'라 할만하다.
총가계비 가운데 식비의 비율을 계산하는 '엥겔계수'가 있듯이 레저.여행비의 비율을 계산하는 '레저계수'도 있을 것이다.
그 계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경제력과 딱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보통사람들이 그렇다.
항상 살림이 빠듯하다.
돈 한 푼이라도 알뜰살뜰 아껴서 일년에 한 차례는 꼭 외국여행을 간다고 한다.
그것이 매일 매일 삶의 목표인양. 알고지내는 한 미국인 영어강사는 단돈 1만원을 갖고도 벌벌 떤다.
절약한 돈을 모아 외국여행을 떠날 생각만 하면 행복하단다.
한국은 전혀 딴판이다.
한국에서 외국여행은 아직도 부유층 전유물. 한국은 '모임공화국' '술공화국'이다.
직장인의 경우 이런 저런 모임에 드는 비용만 줄이면 외국여행비는 거뜬히 건질 수 있다.
한달 술값 10만원씩 줄이면 연간 1백20만원의 목돈이 마련된다.
한국인이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문화적 차이'가 있다.
다만 한국사람도 '사람'만 허허 찾는 거품은 빼야 한다.
무리지어 사는 것도 좋지만 여행속 고독도 가치가 있다.
이국적인 '자연' 속에서 삶을 여유롭게 사는 선진국 사람들의 모습도 의미가 있다.
레저.여행도 그냥 놀러 가고 그냥 좋다고 하는 '단순 느낌' 시대를 벗어나야 한다.
하나를 보고도 열의 가치를 얻는 '일견십득(一見十得)'의 레저여행가가 필요하다.
휴식과 재충전의 기본을 넘어서야 한다.
인생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와 문학의 향기를 느끼고 더 나아가 구도(求道)의 경지까지도 얻을 수 있다.
산상 시낭독회도 좋다.
글도 남기고 기행문을 엮어 책을 내는 흔적도 좋다.
예술가의 고향, 전통문화재 등 문화답사여행이나 오지마을, 갯벌, 포구탐험도 좋다.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동료들과 늘 정상에서 시낭독회를 열고 있다.
이제는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레저계수'를 높일 때다.
양적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수준높은 레저를 향하여. '풍족한 돈'이 아니라 '넉넉한 마음'이다.
이헌태(보보스링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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