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분패한 아우들의 아픔을 달래 줄 수 있을까.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요소를 재현, 더 큰 실망감만 남길 것인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7시15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두고 '숙적' 일본과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나란히 2연승을 거둔 한국과 일본은 '초대 챔프' 등극을 놓고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승 우승'으로 추락한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코엘류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채택, 스리톱의 중앙에 포진할 스트라이커로 최용수(이치하라)를 낙점했다.
최용수는 올 시즌 일본 프로축구에서 17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4위에 오르는 등 일본무대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하고 있다.
공격진의 좌우에는 안정환(시미즈)과 발빠른 김대의(성남)가 포진, 골 기회를 노린다.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드진은 김두현(수원), 김동진, 최원권(이상 안양), 현영민(울산)으로 짜여진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지난 4일 홍콩전에서 대포알 슈팅을 골로 연결하면서 '깜짝스타'로 떠오른 김두현이 맡고 7일 중국전에서 퇴장당해 출장이 불가능해진 수비형 미드필더 이을용의 공백은 최원권이 메운다.
왼쪽 미드필더에는 현영민이 이 대회에 처음 출장하고 오른쪽 미드필더는 김동진이 그대로 출전한다.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요코하마)은 김태영(전남)-최진철(전북)을 좌우에 둔 수비 라인을 지휘하고 골키퍼에는 '거미손' 이운재(삼성)가 나선다.
9일 훈련에서 부상을 입은 김태영 대신 박재홍(전북)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3-5-2' 전술로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은 최전방에 올 시즌 최용수에 이어 J리그 득점랭킹 공동 5위(16골)에 오른 구보와 오쿠보를 투톱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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