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中.西구 집값하락 전국의 4.8배

입력 2003-12-10 11:56:20

대구.경북지역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액이 줄어들고 부동산 값 하락률도 전국의 4.8배에 달하는 등 주택담보인정 비율 인하 등을 포함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지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관계자들은 정부의 10.29 부동산 조치로 주택담보인정 비율이 10% 낮아졌으나 아파트 중도금 비중이 높고 현금 서비스 한도 등의 축소에 따른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여전하며 감소세로 돌아서는 데 3~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구지역은 주택담보대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 우리, 신한 등 8개 시중은행의 11월말 주택담보대출 잔고는 98조1천960억원으로 10월말의 96조8천551억원에 비해 1.4%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1.4%로 10월의 2.4%에 비해 낮아졌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올 3월말 2조7천43억원, 6월말 2조7천670억원, 9월말 2조8천483억원, 10월말 2조8천949원으로 증가하다 11월말 2조8천950억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도 올 3월말 1조2천409억원, 6월말 1조2552억원, 9월말 1조2천580억원, 10월말 1조2천627억원으로 늘다가 11월말 1조2천521억원으로 100억여원 줄어들었다.

국민은행 대구지역본부는 올 3분기까지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10월말 가계대출이 4조1천883억원, 11월말 4조1천882억원으로 별 변화가 없으며 주택담보대출은 10월말 1조8천571억원, 11월말 1조8천584억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또 대구 중구와 서구의 아파트.단독주택 매매가 하락률이 전국 평균 하락률의 4.8배에 달하자 건설교통부가 투기지역 해제 작업을 벌이는 등 부동산 대책에 지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구은행 개인여신팀 박창록 전문역은 "부동산 대책이 실시된 지 얼마되지 않아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줄어드는 등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은행 자체적으로도 대출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등 부동산 대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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