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혜림(43.대구시 지산동)씨는 한번씩 집에서 스테이크 요리를 해 남편과 아이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
집에서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그리 힘들지 않았다.
"쇠고기 안심, 등심 등 좋은 고기를 직접 골라 요리하니 맛도 더 좋은 것 같아요. 비싼 돈 들여 번거롭게 밖에 나갈 필요없이 집에서도 분위기있는 양식을 즐길 수 있어요".
지난 3일 스파밸리에서 제9기 졸업작품전 및 품평회를 가진 대구에스코피에요리연구회 박용택 회장은 "집에서도 손쉽게 스테이크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며 방법을 알려줬다.
중요한 것은 고기를 맛있게 굽는 것. 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육즙이 빠지지 않게 빨리 익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1인분 기준은 쇠고기 160∼200g. 정육점에서 100g씩 1㎝ 정도 두께로 썰어올 경우 고기 굽는 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후라이팬에 식용유나 올리브오일을 약간 두른 뒤 약간 센불에서 1, 2분 정도 구워 한쪽 면이 갈색이 나면 뒤집는다.
조금 불을 낮춰 불 조절을 해가며 고기가 약간 붉은 색이 보일 정도로 구워낸다.
박 회장은 "집에서 고기를 완전히 익히는 경우가 많은데 영양가치나 맛이 떨어진다"며 "육회도 먹는데 좋은 고기는 굳이 다 익히지 않더라도 육즙과 소스가 섞여 먹는데 부담이 없다"고 했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스테이크 소스는 레드와인과 시중에 판매되는 케첩이나 돈가스 소스를 이용하는 것. 100% 레드와인을 냄비에 붓고 어느 정도 졸인다.
1컵 분량일 경우 3분의1 정도 되게 졸이면 된다.
후라이팬에 다진 양송이 버섯과 양파를 볶다가 졸인 레드와인을 넣고 끓여 케첩이나 돈가스 소스를 조금 넣어 농도를 조절하면 완성된다.
분말스프를 이용하면 스프 만들기도 쉽다.
식당에서도 바쁠 때는 분말스프를 이용한다.
당근, 감자, 단호박을 이용할 경우 삶아 믹서에 갈아 분말스프에 섞어 끓이면 당근.감자.단호박 스프가 된다.
양송이버섯은 채썰어 버터에 볶아 우유를 붓고 믹서에 갈아 분말스프와 섞으면 된다.
캔옥수수는 물에 씻어 우유를 붓고 갈아 분말스프와 섞어 끓이면 옥수수스프가 된다.
스프는 마지막에 채에 걸러줘야 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생크림을 조금 넣어 끓이면 맛이 한결 더 부드러워진다
샐러드용 드레싱은 간장드레싱이 만들기 간편하다.
간장 1컵, 식초 1컵, 설탕 1/2컵, 올리브오일이나 식용유 1/4컵에 사과.배.귤.오렌지 등 과일과 마늘, 양파, 대파 등을 다져넣고 약간의 참기름과 레몬즙을 넣으면 완성된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흔들어 샐러드에 끼얹어 먹거나 생미역, 상추, 배추속 등에 버무려 먹어도 맛있다.
프렌치 드레싱은 올리브오일에 식초를 넣고 다진 양파.마늘과 설탕, 소금을 넣으면 완성된다.
올리브오일 드레싱은 올리브오일에 향을 내는 발사믹을 넣고 양파, 파슬리 등을 다져넣어 거품기로 저으면 된다.
향신료 등 양식 재료는 대형 할인점 슈퍼나 전문 재료상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집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요리. 꽃 한 송이로 식탁의 분위기를 내고 와인 한 잔만 곁들인다면 고급 레스토랑 못잖게 우아한 디너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2가지 연어를 곁들인 감자 케이크(전채.1인분)
▲재료=연어 70g, 훈제연어 70g, 감자 1개, 양파 30g, 타라곤(향신료) 약간, 생크림 20㎖, 소금, 후추
▲소스용=생크림 30㎖, 레몬즙, 와사비
▲만들기=①감자를 씻어 끓는 물에서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다.
너무 익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②연어를 3㎜ 두께로 썰어 굵게 다진 타라곤, 소금과 섞는다.
훈제 연어도 3㎜ 두께로 썬다.
③양파를 둥글게 썰고, 삶은 감자는 껍질을 벗겨 둥글게 썬다.
④접시 바닥에 랩을 깔고 썰어놓은 훈제 연어, 감자, 양파, 연어의 순으로 올려놓은 뒤 약간의 후추를 첨가한 생크림을 붓는다.
그리고 훈제 연어, 감자, 양파, 연어, 생크림 순으로 다시 한번 반복해 올린다.
먹기 전까지 냉장고에 넣어두면 생크림이 굳어 케이크가 완성된다.
⑤먹기 직전에 랩을 제거하고 소스용으로 준비한 레몬즙, 와사비를 생크림과 섞어 케이크 위와 주변에 약간 끼얹어 낸다.
◇단호박 스프(5인분)
▲재료=단호박 450g, 양파 1개, 올리브오일 3큰술, 닭육수 3컵, 생크림 1컵, 소금, 후추
▲만들기=①움푹한 냄비에 버터를 넣고 채썬 호박, 양파를 볶는다.
②닭육수를 넣고 호박이 무르도록 끓인 뒤 채에 내린다.
③다시 냄비에 부어 생크림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한다.
식성에 따라 설탕을 첨가해도 된다.
◇게살 샐러드
▲재료=게살, 양상추, 치커리, 양파, 피망, 오이, 방울 토마토, 겨자잎, 적채 등 각종 야채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재료=마요네즈 300㎖, 케첩 20㎖, 백도포주 20㎖, 양파 20g, 피클 10g, 샐러리 8g, 올리브 6g, 삶은 계란 1개, 레몬(1/2개) 즙, 소금, 후추
▲만들기=①야채는 깨끗한 물에 잘 씻어 손질한다.
②그릇에 야채를 보기 좋게 담은 후 게살을 올린다.
③드레싱은 오목한 그릇에 마요네즈를 넣은 다음 모든 재료를 다져 넣어 잘 섞어준다.
피클 물은 버리지 말고 드레싱 농도를 맞추는데 쓰면 맛도 좋아진다.
◇버섯 리조토를 곁들인 안심스테이크(1인분)
▲재료=쇠고기 안심 160g, 쌀 50g, 양송이 버섯 30g, 새송이 버섯 50g, 애느타리버섯 20g
▲만들기=①버섯 리조토를 먼저 만든다.
양송이.새송이.애느타리버섯을 잘게 썰어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불린 쌀, 치즈, 생크림, 버터를 넣어 완성한다.
②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고기를 굽는다.
③구운 고기 위에 버섯 리조토를 얹어 오븐에 굽는다.
오븐이 없을 경우 후라이팬에서 뚜껑을 덮어 데운다.
④접시에 소스를 붓고 ③을 보기좋게 놓는다.
◇스테이크용 샤토브리앙 소스(5인분)
▲재료=양파 40g, 버섯 10g, 타임 잎 1개, 월계수잎 1개, 레드와인 200㎖, 데미 글라스 소스 250㎖, 무염버터 30㎖, 파슬리 15g, 타라곤 15g, 레몬주스 15g, 으깬 후추 약간
▲만들기=①버터에 다진 양파를 볶다가 다진 버섯을 넣고 같이 볶는다.
②레드와인을 넣고 2분의1로 졸인다.
③데미 글라스 소스를 넣고 끓인다.
④나머지 재료는 향신료로 마무리할 때 넣어준다.
⑤소금, 후추로 간한다.
자료 제공:대구에스코피에요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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