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있는 학교라고 해서 대학 진학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
현풍고(대구 달성군 현풍면)가 2004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2명을 비롯, 4년제 대학에 9일 현재까지 80여명을 합격시켜 지방명문고로 자리잡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고3생 234명 중 올해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에 김세민(수능 367점.수학과), 제갈 영( 〃 340점.지리교육과)군 등 2명, 고려대 등 서울.경기지역 대학 18명, 경북대 17명 등 고3생의 3분의 1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는 것.
이와 함께 수능성적 364점 등 고득점자 10여명이 서울대 등 명문대로 지원하고 다른 대학들의 문을 두드릴 학생들도 많아 대학입시가 끝나면 전체 합격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학교측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4년간 현풍고는 서울대 7명, 연.고대 30명 등을 합격시켰다.
이같은 현풍고의 발전 배경에는 재단과 학교측의 꾸준한 투자와 관심이 있었다.
학교재단인 쌍용그룹이 지난 95년 25억원을 들여 대형 독서실, 식당, 샤워실, 휴게실을 갖춘 초현대식 기숙사를 건립하는 등 꾸준한 시설 투자로 농촌 학생들에게 마음놓고 학업에만 증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 것.
박경석 교장은 "재단 투자 못지않게 비록 면단위 고교지만 명문고로 발돋움하겠다는 교사들의 열성과 학생들의 땀.노력의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현풍고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중학교 내신성적 백분율이 대구시내의 추첨배정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2004학년도에는 대구시내의 추첨배정교를 추월할 것으로 학교측은 분석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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