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 3천500여톤.직기 등 소실
6일 밤 9시50분쯤 대구시 북구 검단동 한일합섬 대구공장에서 전기합선 때문으로 보이는 불이 나 6천540평 규모의 공장 건물과 이곳에 보관 중이던 아크릴 원사, 원단 완제품, 섬유기계 등을 태우고 5시간만에 불길이 잡혔다.
그러나 큰 불은 진화됐지만 아크릴 원사 등에 붙은 불이 여전히 꺼지지않고있어 8일 오전까지도 잔불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시 소방본부는 아크릴 원사 2천700여t, 원단제품 800t, 섬유직기 등이 불에 타 동산 12억9천500여만원, 부동산 2억2천500여만원 등 1억5천여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피해액이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본부는 전 직원을 비상소집, 소방관 등 진화인력 700여명과 소방차량 80여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초속 7.5m의 강풍이 분데다 유독가스마저 심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직원 4명이 불이 난 원사보관창고에서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작업을 한 뒤 창고문을 잠궜다는 회사 관계자의 말과 창고동 서편 천장 부근에서 불길이 솟았다는 최초 목격자 양모(44)씨 등의 진술 등에 미뤄 천장내 노후된 전기배선의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직원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직포 생산공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중 공장 경비원으로부터 원사 보관창고에서 화재비상벨이 울렸다며 확인하라는 연락을 받고 양모 보관창고로 가던 중 창고에서 불기둥이 솟았다"며 "불길이 워낙 세 작업 중이던 직원 3명과 함께 대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8일 자체 화재감식에 나서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화재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불이 난 곳은 6천540평 규모의 단층 콘크리트 슬래브 건물로 원사창고가 3천평 정도이고 나머지는 부직포 공장 및 완제품, 원료 창고로 사용돼 왔다. 지난 1976년에 건립된 한일합섬 대구공장은 총 1만5천평에 단층 6개동으로 구성돼 있고 동양화재에 기계 65억원, 건물 20억원, 원사 137억원, 부직포 9억7천만원, 원료 3억원 등 234억7천만원 정도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호준 기자 hoper@imaeil.com 한윤조 기자 cgdream@imaeil.com (사진설명)6일 오후 9시50분쯤 대구시 북구 검단동 섬유제조업체 (주)한일합섬 대구공장 원사보관 창고에 화재가 발생,소방대원들이 7일 오후까지 잔불진화를 벌이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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